• 한국 축구가 두 차례나 크로스바를 때리는 골대 불운으로 이란에 패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에서 후반 30분 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최종예선에서 첫 패배를 당한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골 득실+5)로 이란(승점 7·골 득실+1)과 동점을 이뤘다. 다행히 골 득실에 앞서 A조 선두는 유지했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역대 테헤란 원정에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거둬 지긋지긋한 '테헤란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오범석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김보경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35분 기성용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김신욱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인저리 타임에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곽태휘가 번쩍 솟구쳐 올라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이란은 후반 30분 한국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아쉬칸 데자가가 올린 볼을 골대 정면에 있던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이 살짝 건드려 후방으로 흘렸다. 순간 네쿠남이 재빨리 뛰어들며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한국은 내년 3월 26일 카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