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쉼표특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오는 20일 300회를 맞는다.

    앞서 100회, 200회를 맞이해 떠들석한 특집을 준비했던 '무한도전'은 300회를 자축하는 대신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멤버들끼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된 지난 4일에 이어 11일 2번째 300회 녹화에 나선다.

    김태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00회를 100회, 200회 처럼 거창하게 하지 않고 299회 동안 치열하게 달려왔으니까 지금까지 온 길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갈 길을 그려보고, 멤버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 보면서 앞으로 다시 큰 도약을 하기 위한 '쉼표' 특집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1회 부터는 또 정신없이 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그간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정상을 꾸준히 지키며 큰 사랑을 받아온 '무한도전'은 올 한 해에 유난히 쉽지 않은 시간들을 겪었다.

    MBC 노조 파업으로 반년 넘게 결방을 하는가하면, 멤버들이 준비했던 '슈퍼7' 콘서트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무한도전' 멤버로 3년동안 함께한 길이 하차 선언을 했고 이 때문에 녹화가 미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의 설득 끝에 길은 하차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던 만큼 300회는 함께 겪었던 희노애락을 되돌아보는 쉼표특집으로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23일 MBC '무(모)한 도전'이라는 코너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그 해 10월 말 부터 '무(리)한 도전'으로 재편되며 현재 연출자인 김태호 PD와 인연을 맺게됐다. 이후 2006년 '무한도전'이라는 독립 프로그램으로 현재 시간대에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무한도전'은 오랜 시간 동안 동시대와 호흡하는 창구로 유머 대세를 이끌어 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긴 세월동안 진행된 만큼 가족이나 다름없는 멤버 군단을 유지해온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 등은 원년 멤버로서 '무한도전'과 시작부터 함께했고, 군입대로 잠시 프로그램을 떠났던 하하는 제대와 함께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한때 멤버로 활동했던 전진이 군입대로 하차한 뒤에는 리쌍의 길이 투입돼 현재까지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은 13일 '햇님달님' 특집을 방송하고 20일 대망의 300회 특집을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MBC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