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훈 감독의 네 번째 영화 '터치'에 출연한 배우 김지영이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김지영은 20일 서울 신촌아트레온에서 열린 '터치' 제작보고회에서 메이킹 영상을 접한 뒤 "처음 영화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 울컥한 나머지 주책맞게 눈물이 흐르더라"고 말했다.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 김지영은 극 중 간병일을 하며 병원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수원 역을 맡았다.

    "이번 역할은 어떤 여배우라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운명적으로 이끌려서 하게 됐다. 촬영하는 내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배우로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평생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마음 속 깊이 묻어두고, 간혹 꺼내볼 수 있는 영화다."

  • 영화 '터치'는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등 두려움에 관한 3부작으로 전세계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아 온 민병훈 감독의 신작이다.

    민 감독은 "최근 우리 사회에 삶을 비관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생명 3부작이란 큰 구상 아래 그 첫 번째로 터치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는 11월 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