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긴 리암 니슨 "내가 왕년에 복서였다고..""화끈한 액션 연기 비결, 어릴 적 '복싱 연마' 덕분""1편에선 거칠고 잔인한 폭력, 2편에선 순화시켜"
  •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할리우드 '액션 스타' 리암 니슨(60)이 영화 '테이큰2'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녕하세요"란 한국말로 첫인사를 건넨 리암 니슨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질문에 답변했다. 

    리암 니슨은 내일 한국을 떠나야 하는 홍보일정에 태풍까지 겹쳐 한국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며 "아름다운 한국을 더 보고 싶은데"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올해만 5편...'多作' 거의 하정우급

    1952년생인 리암 니슨.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은 나이에 올해만 해도 '더 그레이' '타이탄의 분노' '배틀쉽' '다크나이트라이즈' 그리고 '테이큰2'까지 무려 5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08년 개봉된 '테이큰'의 성공 이후 액션배우로 인정받아 할리우드에서 액션영화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

    "테이큰의 성공으로 배우로서의 삶에 큰 변화가 있었다. 할리우드에서 저를 액션 배우로 인식하면서 액션 시나리오를 많이 보내주고 있다. 액션 배우로서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냐고 하는데 사실 체력관리를 잘 하고 있다. 건강도 좋은 상태다."

    2008년 개봉된 테이큰은 전직 CIA요원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인신매매범을 찾아내 가차없이 응징한다는 내용. 4년 만에 돌아온 테이큰2는 터키 이스탄불을 무대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사투를 담았다. 상황만 달라졌을 뿐 전편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60살 액션배우. 그 비결은?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지만 어린 시절 복서로 활동했던 경험과 습관이 지금의 나이에 액션 연기를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위험한 액션신이 많았지만 어린시절 매일매일 운동했던 경험에 힘입어 촬영에서 거의 본능처럼 자연스럽게 액션을 할 수 있었다."

    9살부터 17살까지 아마추어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리암 니슨은 자신의 액션 연기의 원동력을 복싱에서 찾았다.

  •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 리암 니슨. ⓒ양호상 기자.

    그래도 50대와 60대는 조금 다르다

    4년전 56세였던 리암 니슨은 영화 '테이큰'을 통해서 파격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영화에서 딸을 납치한 범죄자들을 복수하면서 잔인한 액션을 많이 선보였다. 하지만 속편에서의 캐릭터는 동일하지만 액션에서는 변화를 추구했다.

    “제가 연기하는 브라인언 밀스라는 전직 CIA 요원이 '테이큰2'에서 심리적인 갈등을 겪는다. 1편에서 딸을 납치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과정에서 많은 살인과 지나치게 거칠고 잔인한 폭력을 선보였던 캐릭터. 하지만 이번 '테이큰2'에서는 액션의 잔인성을 조금 낮췄다. 평생을 살인도구로 살았던 브라이언이 정신적, 도덕적으로 지쳐 있는 상황이라는 설정에 충실했다."

    4년전 50대에서 이제는 60대로 접어든 리암 니슨을 배려해 그의 캐릭터도 변한 것인지 아니면 녹슬지 않은 액션에 진정한 성숙인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테이큰2’는 오는 2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