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식 대처 논란에…이번주 마무리 지을 듯3대 푸어 대책 발표 등 '정책행보'에 승부수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특단의 카드'를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특단의 카드'를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 뉴데일리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특단의 카드'를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가족·친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흩어졌던 여론의 민심이 모이는 중대한 시기로 이번 추석 역시 향후 대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공식출마가 수일내 이뤄질 전망이어서 자칫 추석밥상에 박 후보가 화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박 후보는 지난 17대 대선을 1년 여 앞둔 2006년 10월 추석 직후 당내 경쟁상대였던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따라잡지 못했던 뼈아픈 기억도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추석 전에 '3대 푸어(Poor) 대책'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하우스 푸어'(집은 있지만 대출로 실질 소득이 줄어 생활고를 겪는 가구), 렌트푸어(빌린 전세보증금을 갚기 어려운 세입자), 워킹 푸어(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근로자) 대책 등을 직접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집 소유자가 주택 지분 일부를 공공부문에 팔아 부채를 차감하고, 매각한 부분에 대해서 임대료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더는 방식의 하우스 푸어 대책을 밝힌 바 있다.

    또 재벌개혁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일부 경제 민주화 정책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측은 추석 전에 인혁당 사건과 유신 등 최근 불거진 과거사 인식 논란에 대해서도 매듭을 지을 방침이다.

    최근 '인혁당 발언'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박 후보가 전략적으로라도 좀 더 객관적인 스탠스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주쯤 박 후보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후보 입장에선 자신의 역사인식 논란 해소와 문 후보와 안 원장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통해 두 사람의 약점을 얼마만큼 잘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추석연휴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다만 문 후보와 안 원장 검증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박 후보는 네거티브와 거리를 두면서 민생행보에 올인할 것을 예상된다.

     박 후보의 한 측근은 "박 후보는 원래 네거티브를 싫어한다. 박 후보는 정책경쟁과 더불어 민생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야당 후보에 대한 검증은 당에서 하지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