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정부가 제주 296개교, 전남 1388개교, 대구 688개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태풍 산바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 등은 총력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린 것.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또 17일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에 대해 전면 태풍 산바 휴교령을 내렸다. 경남 통영과 남해군까지 태풍 산바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졌다.
    태풍 산바는 휴교령이 내려질 정도인 초강력 태풍으로 곳곳에서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16일 낮 12시50분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 2층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에 지나가던 행인이 얼굴이 찢어지고 팔과 목을 심하게 다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부산도 이날 낮 12시 전 항만을 폐쇄하고 모든 선박을 대피시킬 것을 당부했다. 또 북항 및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화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장비의 안전장치를 강화하며 피해에 대비했다. 부산해경은 태풍진로에 따라 어선과 여객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운행을 단계적으로 통제했다. 양식장과 해안가 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긴급 점검했다.
    산바가 여수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남은 22개 시ㆍ군에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대규모 건설현장 등 재해위험지구 1천807곳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점검했다. 더불어 혼자 사는 노인이나 거동 불편자 1만8천여명의 대피계획도 내놓았다.
    서울시는 17일 출ㆍ퇴근 시간대 시내 지하철을 증차 운행한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태풍 산바에 대비해 휴교는 아니지만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에 17일 오후 2시 이전 하교를 권고했다. 
    강원과 충북 교육청도 태풍 상황을 봐서 적절한 조처를 할 방침이다. 병무청은 태풍 산바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17일 입소 예정인 전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취소했다
    16일 오후 10시 예보 기준 태풍 산바 경로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00㎞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산바는 시속 30㎞의 빠른 속도로 북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