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얘기는 기업 뿐 아니라 자치단체도 관련 된 이야기다. 전통적으로 지역 색이 강한 호남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향우회를 이끌고 있고, 선거 때마다 민주당의 힘이 돼주고 있다.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살아보니 ‘뭉쳐야 산다’ 는 생각에 더욱 단결력이 강한 조직이 되었다. 수십 년 인생을 한 가지만 생각해 오며 살다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호남도 이제는 생각을 서서히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전 정권시절 경상도가 일정부분 수혜를 입은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렇다고 충청도와 강원도가 혜택을 입은 적이 있었나 하고 거슬러 올라가 따져 봐도 답은 ‘아니 올 시다’ 다. 우는 아이 젖 한 번 더 준다고 매사에 피해를 입었다고 불만을 토로 했던 전라도가 그나마 혜택을 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거 같다.

    충청도와 강원도에는 제대로 된 기업체 하나 없을 당시에도 전라도는 여천과 전주에 공단이 들어섰고 그리고 광야 삼성전자도 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남전자라는 이름으로 광주에 공장을 세웠다. 여기에 전라도 사람들이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에 대거 이주를 하며 전라도의 인구는 대략 반수 이상이 줄었다고 보면 된다. 수도권으로 진출한 전라도 사람들은 현재 거의 자리를 잡아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선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이제는 생각을 바꿀 때도 되었건만 예전의 구태의연한 관념에 사로 잡혀 호남은 피해를 받고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 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던 인물도 사라지고 한국의 지도자가 전라도에서 다시 나오 길 진정 바란다면 사고에 전환을 해야 한다. 요즘 정치인들이 얘깃거리만 꺼냈다 하면 화두가 되는 변화와 개혁, 생각에도 변화와 개혁을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지역 색을 버리지 못한 행동이 여기저기서 돌출되어져 안타까울 뿐이다. 가깝게는 며칠 전 어느 종편방송에서 사회를 맡은 사회자가 눈에 거슬릴 정도로 지역 색과 이념에 대해 표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회자 장xx가 북한의 김일성이 주장하던 고려연방제를 지지하는 발언과 장xx씨의 예전 주군에 대한 충성심에서 나온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예찬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끊임없이 언급함으로서 패널로 출연한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요하는 듯해 참으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결국 패널로 출연했던 출연자가 더 이상 듣기 거북하다고 생방송 도중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필자는 후에 그 사회자가 민주당의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사람이라는 걸 알았는데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까지 발탁한 민주당이 거대 야당으로서 국가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다시 예전으로 회귀해 지역 당으로 남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이제는 민주당 그들 스스로 지방색에 대해 한번쯤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자신의 주군에 대한 지지 발언 정도는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치부해 일부분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이념과 정서에 맞지 않는 연방제 발언은 방송의 사회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이라 보여 진다. 국민들은 사회자의 그릇된 한 번의 행동이 호남사람들은 북한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도록 만들었다. 또 사회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기본 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표출한 것 또한 부적절한 행위로서 상식이하의 행동이었다.

    이런 문제들이 자주 발생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돌출 된다면 결국 그 피해와 손해는 호남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문제도 아닌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생각도 않는 민감한 과제를 개인이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과 지역 색을 나타내는 것은 전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많은 지역 사람들이 멍에로 지고 살아 갈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고 장xx씨는 이번 기회에 확실한 반성과 본인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되고 그른지 장시간 생각해 보길 바란다.

    현재는 세계도 지구촌 시대라는 전제 하에 국경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움직임들이 보이지 않는가. 이런 시기에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지방색을 나타내며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행동이며 근시안적 시각으로 국가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진정 평화적인 통일과 평등한 세상을 원한다면 먼저 북한의 3대 세습과 독재정치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은 아니었나 돼 묻고 싶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장xxx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아무런 해명도 없고 아직도 그를 화면 전면에 내세워 방송을 하고 있는 행동은 진실을 추구하는 거대 일간지의 올바른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빠른 시일 안에 장xx씨를 하차시키고 국민 앞에 사과 방송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