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와 미국,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조치 취할 것 촉구지난 11일 美에서 제작된 이슬람 관련 동영상에 반발한 폭도들 소행
  •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11일 발생한 주리비아 벵가지의 美총영사관 습격사건을 강하게 규탄한다. 아울러 동 사건으로 사망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Christopher Stevens) 주리비아 미국대사 및 여타 희생자들, 그리고 그 가족과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지난 9월 11일 리비아의 이슬람교도들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美총영사관 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駐리비아 미국대사가 살해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외교관과 외교 공관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리비아 국민들의 안정과 발전을 향한 염원을 지지하지만 어떠한 비극적 사건도 다시 생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9월 11일 리비아, 이집트 등의 이슬람교도들은 미국의 한 제작자가 만든 17분짜리 동영상이 마호멧을 비하했다며 美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문제의 동영상 제목은 ‘순수한 마호멧(Innosence of Muhamad)’이다. 유대인 영화제작자가 만든 이 영상에는 마호멧이 어린 소녀들과 성관계를 맺으라고 하고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한다.

    리비아 벵가지에서는 시위대 중 일부가 폭도로 변해 수류탄과 소총으로 미국 총영사관을 습격했다. 총영사관이 공격을 받자 피신하던 스티븐스 대사는 폭염 속에서 질식, 사망했다.

    폭도들 중 일부는 美총영사관을 습격한 뒤 기념사진을 찍으며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美정부는 스티븐스 대사에 대한 습격이 알 카에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고 美해병대 대테러 부대를 현지로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