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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주재 미국영사관에 난입한 시위대.ⓒ AFP=연합뉴스
9.11테러 11주년이었던 11일(현지시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시위대의 공격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스라엘계 미국인이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무슬림의 순수함’이란 동영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언자 무함마트(마호메트)를 모독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리비아인들이 격분해 미 영사관에 몰려들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리비아 시위대는 총과 수류탄, 로켓포 등으로 무장하고 미 영사관 앞에서부터 총을 쏘며 몰려들었고 일부 시위대는 영사관 건물에 불을 질렀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영사관 안에 있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비롯 4명의 미국관리가 사망했다고 리비아 내무부가 확인했다.
이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이스라엘계 미국인이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무슬림의 순수함’이란 제목이 붙은 17분 분량의 동영상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52세의 부동산개발업자 샘 베이실이 만들었다.
동영상의 주요내용은 무함마트(마호메트)가 여러 여자들과 동침하고 아이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장면 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그동안 여러 차례 코란을 태우는 등 이슬람의 신경을 건드려 온 테리 존스 목사가 극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무함마트 모욕 동영상은 이집트에서도 반미 시위를 초래해 수도 카이로에서만 2천여명의 시위대가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알자지라 방송은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사망자들의 시신이 수도 트리폴리를 거쳐 독일의 미군기지로 운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