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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금태섭 폭로뒤 박근혜↑ 안철수-문재인↓

리얼미터·JTBC 여론조사 朴 42.4% vs 安 23% vs 文 17.5%

입력 2012-09-09 17:37 | 수정 2012-09-11 20:19

팀킬이냐? 의도된 뻐꾸기 전략이냐?

안철수 교수의 회심의 일격이 오히려 야권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안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의 ‘대선 불출마 협박’이 오히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불똥으로 떨어진 것이다.

우려됐던 것처럼 한창 지방 경선 연승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꾀했던 문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고 안 교수 스스로는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했다. 갈길이 바쁜 민주통합당 일각에서 안 교수가 소위 ‘팀킬’을 한 것이라는 자조적 분석을 내놓으며 한숨만 쉬고 있다.

7일 실시된 리얼미터·JTBC 여론조사를 보면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 지지율은 42.4%로 폭로 기자회견이 있던 전날의 40.7%에 비해 오히려 1.7%p 올랐다.

전날 금 변호사의 폭로 기자회견이 박 후보의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반면 안 원장 지지율은 23%로 전날(23.2%)보다 0.2%p 떨어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갑자기 문재인 경선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문 후보 지지율은 17.5%로 전날(17.3%)에 비해선 0.2%p 올랐지만, 기자회견 전날(18.8%)에 비해선 1.3%p 하락했다.

이는 안 교수 측의 폭로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박 후보의 대항마로 안 교수가 떠오르면서 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잊혀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박 후보에겐 오히려 이번 일이 큰 악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안 원장의 기자회견 불똥은 결과적으로 문 후보에게 튀었다. 안 원장 측의 기자회견은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고 있던 문 후보를 따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JTBC와 리얼미터가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 JTBC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됐다.

응답 성별을 보면 남성 49%였고, 여성 51%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5%p다.

이 같은 결과에 민주통합당은 침울한 분위기다.

정치적으로는 안철수 폭로를 대(對)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한 공세 기회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안 교수에게만 유리할 뿐 정작 자당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통합당이 진상조사위원회 등을 구성하며 안 교수와 ‘반(反) 박근혜 전선’을 구성하는 모양새가 자칫 안철수 띄워주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작 막대한 돈과 시간과 인력을 들여 치른 민주통합당 경선이 안 교수에게만 이로운 ‘엉뚱한 결과’로 번질 수 있다는 말이다.

“남 좋은 일 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안철수라는 허상에 매달려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어떻게 제1야당이라고 할 수 있나.”
 - 호남계 민주통합당 A 의원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안 교수가 의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10.26 재보선처럼 한 지역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닌 대통령 선거에서는 아무리 개인 인기가 높은 안 교수라 하더라도 단일화 과정에서 제1야당의 경선을 거친 후보를 꺾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전제된다.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갑작스레 선거가 결정돼 후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불가능했던 것도 이번 대선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하루가 멀게 정치권과 언론, 시민사회에서 안 교수에 대한 검증 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안 교수 입장에서는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박근혜’보다는 ‘문재인’이 더 까다로운 상대이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발아래에 두는 작업과 최대한 단일화에 걸리는 시간을 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 교수는 그동안 대선 행보를 해오면서 번번이 문재인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 ① 문재인에 첫 역전을 당했던 7월.

한창 박근혜 후보와 지지율 1위 싸움을 벌이던 안 교수에게 처음 찾아온 위기는 7월이었다.

4·11 총선 승리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시작했고 정치권과 언론은 안 교수의 출마선언 시점을 점쳤지만, 안 교수는 여전히 애매한 태도로 대중을 피곤하게 했다.

덕분에 안 교수의 지지율은 주춤거렸고, 야권을 지지하는 여론은 문재인이라는 후보를 타진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안 교수는 ‘안철수의 생각’이란 대담집을 전격 출간한다.

대담집의 파괴력으로 문재인이란 후보는 대중에서 멀어졌고, 문 후보는 총선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지는 ‘굴육’을 겪었다.

# ② 이후 다시 문재인이 고개를 들 때쯤 안 교수는 ‘힐링캠프’라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다시 문풍(文風)을 잠재운다.

두 번째 타격이었다.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는 ‘신장개업’하자마자 ‘점포정리’해야 하는 분위기가 됐다는 냉소가 터져나왔다. 첫 번째에 비해 다소 면역력은 생긴 것처럼 보였지만, 대선이 한층 코앞에 다가왔다는 점에서 피해는 앞서에 못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문재인도 힐링캠프를 출연했는데…’라며 위안하며 다시 경선 바람을 일으켰고, 문 후보는 경선 9연승 10연승을 휩쓸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인다.

# ③ 앞서와 똑같은 패턴이다.

검증 공세에 안 교수의 지지율은 주춤거렸고, 문재인은 경선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일어섰다.

잠자코 지켜보던 안 교수는 가장 중요한 광주·전남 경선이 있는 날 측근 금태섭 변호사로 결정타를 날렸다.

박근혜와 집권 여당의 ‘사찰’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자신을 졸지에 피해자로 만들었고, 유일한 대항마로 내세웠다.

정치공학상 박근혜의 상대로 나설 명분과 구실을 챙긴 셈이다. 동시에 이제는 출마선언을 하든 민주통합당 후보에 양보를 하든 안 교수가 모든 칼자루까지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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