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준 "캠핑은 남성미를 표출하는 것"최원영 "20kg 가방 들고 4시간 걸어 도착"
  • "캠핑은 왜 갈까? 귀찮다."

    XTM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의 주제가 캠핑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아드레날린)에 출연하는 정겨운(30)은 캠핑이 귀찮다고 말한다. 충격이다. 바로 옆에 앉은 정학림 PD는 곧바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1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드레날린 제작발표회의 한 장면이다.

    사실 정겨운의 말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 캠핑이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소중한 주말에 집에서 편히 쉬지 않고 밖에 나가서 밥을 해먹고 잠을 자야 하는 캠핑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닐 터.

  • 흔들리는 눈빛의 장학림 PD가 결국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캠핑 문화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캠핑이 어렵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멤버들도 대부분 캠핑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기에 더욱 일반 시청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캠핑 문화를 선보일 예정인데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캠핑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셨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의 프로그램이 캠핑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정학림 PD는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에게 '진정한 캠핑'을 체험하게 했다. 덕분에(?) 배우 최원영(36)은 힘들다는 하소연을 연신 늘어 놓는다.

    "캠핑을 체험하기 위해서 실제 필요한 짐을 배낭에 넣었다. 근데 그 무게가 20kg이 넘었다. 그 무거운 배낭을 들고 4시간 동안 산에 올랐다. 컨셉은 예능인데 진짜 캠핑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 배우 유하준(33)은 서서히 캠핑의 즐거움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자신만의 캠핑 철학을 말하기도 했다.

    "캠핑의 핵심은 남성미를 강조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갖춰진 가정을 떠나 남자의 모습, 아빠의 모습을 보일 있는 순간이 캠핑에서 텐트를 치는 순간이다. 망치를 들고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남자의 모습은 일상적인 공간에서는 보여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