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주영 3억 넘겨…최경환·유정복·홍사덕 '상위권'
  • 4·11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764명의 여야 후보들의 1인당 평균 후원금 모금액은 7,18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8대 국회의원으로는 김부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이 3억2,800만원으로 가장 후원금을 많이 모았고, 김재균(무소속) 전 의원이 77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 ▲ 14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4.11 총선 후원금 내역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
    ▲ 14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4.11 총선 후원금 내역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

    14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184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 액수는 1억3,733만원을 차지했다. 전체 평균 후원금 액수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일반 후보자 580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 액수는 5,110만원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후원금 1위’인 김 전 의원을  제외하고 후원금 상위 10위에 든 의원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 19대 국회의원들이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3억600만원을 모금해 2위에 올랐고, 유승민 의원(3억260만원), 이주영 의원(3억120만원)도 3억원을 넘겨 3, 4위를 차지했다.

    이후 김광림(2억9,890만원), 윤진식(2억9,870만원), 최경환(2억9,830만원), 유정복(2억9,450만원), 안효대(2억9,360만원), 김태호(2억9,050만원) 의원 순이었다.

    ◈ 친박 줄줄이 3억대…이재오는 1억 겨우 넘겨

    4.11 총선 후원금에는 친박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새누리당의 친박 핵심 의원들은 법정한도액인 3억원에 가깝거나 초과한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에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1억1,777만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친박계인 유승민 의원은 3억264만원을 모아서 전체 2위에 올랐고, 새누리당 원내정책위원장을 역임하고 박근혜 캠프 특보단장인 이주영 의원도 3억122만원을 모았다.

    또한 박근혜 캠프 총괄본부장인 최경환 의원은 2억9,832만원, 박근혜 전(前)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2억9,450만원을 모았다.

    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서병수 의원은 2억8640만원, 박근혜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2억6,821만원을 모았다. 친박계인 서상기 의원은 2억2,283만원, 정갑윤 의원은 2억2,936만원, 이진복 의원이 2억5,815만원, 이정현 전 의원이 2억1,546만원을 모았다.

    19대 총선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강석훈 의원은 1억5,000만원을 모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최고실세였던 이재오 의원은 1억1,777만원을 모아 현역의원 평균 후원금(1억3,733만원)을 밑돌았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집한도는 3억원이지만, 이들 의원들은 3억원이 넘은 상황에서 후원금 모금 계좌를 폐쇄하지 않아 후원금이 3억원을 초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이들에게 3억원을 넘긴 것을 알게 된 시점, 3억원을 넘겼을 때 계좌를 폐쇄했는지 여부를 해당 의원으로부터 소명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