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기문-현기환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정황 포착전달자 조씨, 제보자 정씨 일부 금품 받은 진술 확보
  • ▲ 4·11 총선과 관련해 공천헌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부산지검에서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7일 오전 청사를 나와 대기중인 차량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 4·11 총선과 관련해 공천헌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부산지검에서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7일 오전 청사를 나와 대기중인 차량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검찰에서 14시간 밤샘조사를 받은 끝에 7일 오전 5시40분에 귀가했다.

    현 의원은 4.11 총선에서 공천대가로 3억여원의 금품을 현기환 전 공천위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천헌금 전달자인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현기환 전 공천위원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있던 정황을 포착해,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6일 오후 3시55분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현 의원을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현 의원이 총선이 임박한 지난 3월15일 조기문씨를 거쳐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대가로 3억원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곤한 얼굴로 검찰청사를 나선 현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씨도 최근 현 전 공천위원을 "2008년 이후 만난 적이 없다"고 했고, 현 전 공천위원은 "사건 당일 조씨와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휴대전화 기지국 수사를 통해 지난 3월15일 조씨와 현 전 의원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같은 기지국에서 두 사람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면 반경 200m 안에 있다는 뜻이다.

    제보자인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모(37)씨는 이날 서울역 한 식당에서 현 의원의 지시에 따라 3억원이 든 쇼핑백을 조씨에게 건넸고, 식사 후 2층 커피숍에서 조씨가 현 전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검찰은 조씨로부터 사건 당일 서울역에서 정씨를 만났고, 돈의 성격과 규모는 다르지만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씨의 제보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현 의원과 정씨와의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조씨를 다시 불러 수수한 금품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하고 이 금품을 현 전 공천위원에게 전달했는지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