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김정은의 파격행보와 북한 개방에 대한 립서비스를 두고 국내 언론이 연일 난리다. 김정은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는 발언을 한 것과 북한이 이례적으로 수해사실을 밝힌 것 등이 북한의 개방을 위한 수순이라고 설레발을 친다.

    김정은이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연락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은 계속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 김정은이 “경제 발전과 국민생활 개선으로 북한주민이 문명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이 조선노동당의 목표이며, 북한주민들은 조선노동당의 주위에서 결속을 굳히고 있으며, 높은 투지로 힘을 다해 건설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주의의 각 사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제기구와 단체에 태풍과 홍수 피해지역을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어 김정은 체제가 대외개방에 적극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한 언론은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이 수해지역을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김정은 체제의 개방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말을 전했다.

    과거 북한의 침략 행태를 상기해 볼 때 언론의 이런 보도 행태는 우려스럽다. 언론에서 이렇게 앞서 나갈 때 북한은 뒤로 전쟁 준비를 하고 테러를 자행했다.

    올 초 미국과 식량지원을 논의 하면서 뒤로는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를 하고 강행했다. 천안함 폭침도 전혀 예상치 못한 침략이었다. 우리가 2002년 월드컵의 승리감에 도취되었을때 우리 영해를 침범해 총격전을 벌이고 인명을 살상했다.

    이런 우려는 외신들도 전하고 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를 공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북한 젊은층들의 호감을 얻고 대외적으로 김정은에 대한 호의적인 시각을 키우기 위한 것이니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북한 선수들의 수상 소감에 대해 우려하며 이들이 메달을 따면 영웅대접을 받고 그렇지 못 할 경우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보도도 눈에 띤다.

    3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북한 당국이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철저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냉장고와 자동차, 텔레비전 등을 포상으로 주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는 강제수용소에 보낸다는 것이다. 루머에 가까운 보도지만 이런 루머를 키운것은 북한 선수들의 승리소감과 폐쇄되고 믿을 수 없는 북한의 그동안 행태에 기인한다.

    북한 선수들의 김정은 찬양은 메달 수상멘트에 드러난다. 지난달 30일 여자 유도 52kg이하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안금애 선수를 비롯해 모든 북한 금메달리스트들이 수상 소감에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에게 메달을 바친다”, “김정은 동지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자기들의 지도자를 언급했다. 외신은 이를 ‘억압의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김일성보다 더 불안하고 우리나라를 위협할 인물이다. 아직 어리고 북한을 끌고 갈 만한 연륜과 능력이 없고 아둔하기 때문이다.

    유학생 시절 낙제를 면치 못했던, 그리고 거의 왕따 수준의 학습능력과 교우관계 등과 자기의 의사에 반한다는 이유로 북한 군부 실세들을 무차별 숙청하는 것 등을 볼 때 김정은은 한마디로 위험인물이다.

    자신과 생각을 달리하면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 스타일이라 그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내부 체제가 불안하다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김정은에 대해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정치적 연륜과 북한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비현실적인 지시를 하달하거나 모순된 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정원도 북한의 개혁 개방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이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공격헬기 50여 대를 백령도 인근 공군기지에 전개하는 등 대남 도발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북한의 변화와 개방은 우리가 우리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확고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북한은 불안한 내부 사정과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외부를 타격하는 전략을 쓸 것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안보를 확고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또 북한에 당하는 우를 범할 수는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