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부터 3박4일 동안 고지전, 섬멸전 등 진행야전취사, 숙영 체험…끝난 후에는 안보현장 견학도
  •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강원도라고 다르지 않았다. 지난 7월 30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는 학생 및 일반인 100명이 입소했다.

  •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 입소한 민간인들. 이들은 3박4일 동안 폭염보다 뜨거운 전투체험을 했다.

    입소한 사람들은 그들을 기다릴 '체험'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

  • KCTC 조교와 교관들이 입소자들에게 훈련에 사용할 마일즈(MILES)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마일즈 장비는 화기와 옷에 장착된 레이저 발사기와 감지기를 통해 훈련 중 사망, 부상 등을 판단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상황판에 나타내주는 장비다.

  • 서바이벌 게임을 해봤다고 해서 마일즈 장비를 잘 다루는 건 아니다. 때문에 사진처럼 친숙화 훈련도 해야 한다. 우리 군의 마일즈 장비는 총기 뿐만 아니라 전차, 대전차 화기 등 각종 전투장비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투체험. 훈련 방식은 고지쟁탈전. 적군의 본진에 꽃혀 있는 깃발을 빼앗는 식이다. 이때 각 팀이 지형지물을 이용해 전술을 짜지 않으면 적에게 순식간에 패할 수 있다. 

  • 사진 속 민간인들은 헬멧의 턱끈을 착용하지 않고 있다. 전쟁영화와는 달리 턱끈을 착용하지 않으면 이동하는 게 매우 불편하다. 적의 총탄에 맞았을 때는 헬멧이 벗겨질 수도 있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훈련 중 반드시 턱끈을 착용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 진짜 전투처럼 연막탄을 터뜨리며 진격하는 사람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산 속을 뛰어다니면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 체험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적진을 바라보고 있다. '체험'은 즐거울 수 있지만 실전은 결코 즐거운 경험이 아니다.

  • 고지를 점령한 팀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는 KCTC가 민간인들을 배려해 서바이벌 게임처럼 진행한 것이다. 실제 우리 군이 KCTC에서 훈련받을 때는 실전처럼 다양한 전술을 활용해야만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

     

  • 이어진 섬멸전. 상대팀을 모두 '소탕'해야 이긴다. 전술 활용에 따라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순식간에 끝날 수도 있다.

  • 엄폐물에 몸을 기댄 채 상대팀에게 총구를 겨누는 모습. 뒤에 선 조교의 표정이 여유 넘친다.

  • 체험에서는 그냥 달리지만, 만약 전시라면 정신없이 달려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

  • '서바이벌 게임'을 끝낸 뒤 야전 취식을 하고 있다. '밥차'가 올 수 없는 실전에서는 이렇게 취식을 해야 한다.

  • 나뭇가지와 낙엽 등으로 불을 피운 뒤 불씨가 꺼지지 않게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 야전취식을 제대로 경험하지 않은 '현역 출신'들도 상당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야전취식은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이다.

  • 폭염 속 훈련으로 땀에 절은 전투복을 입고, 야전에서 먹는 밥 맛은 어떤 음식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최근 군에서는 다양한 체험 캠프를 열고 있다. KCTC 체험 캠프는 힘든 훈련 등과는 다른, 색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