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공채… 신입 6명·인턴 2명 등 총 8명 외국국적 신입 채용 어학 능력·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글로벌 마인드 등 두루 갖춰
  • “금호타이어 외국인 첫 여성 법인장이 되겠습니다.”

  • ▲ ⓒ왼쪽부터 동린징, 진후이, 황화, 리용난, 차이슈앤, 루인하오.
    ▲ ⓒ왼쪽부터 동린징, 진후이, 황화, 리용난, 차이슈앤, 루인하오.

    경기도 용인소재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강당에 낯선 억양의 여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인공은 중국인 황화 씨.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오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황 씨는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타이어본사 재무파트에서 일을 배우고 이후에는 중국으로 돌아가 매출신장에 앞장서고 싶다.”
    - 황화(입소교육 마지막 날 조별발표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0일 그룹공채로 외국인 유학생 총 6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해외법인에서는 현지에서 수시채용 방식으로 외국인을 뽑았지만 그룹 공채로 국내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을 신입사원으로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신입사원 133명 중 중국인 5명, 대만인 1명 등 6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했다. 호주인 1명, 중국인 1명은 아시아나항공 인턴사원으로 뽑았다.

    “이제는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조직원이 있어야 한다.”
    -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시간)

    박 회장은 이번 신입사원들에게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1기생’이라며 어느 때보다 강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첫 외국인 신입사원들에게 큰 기대감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바로 현장에 투입돼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외국인 유학생 공채를 도입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공채 신입사원들은 지난 7월 2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용인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30일부터 현업 부서에 배치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 신입사원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며 글로벌 인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핵심인재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 ⓒ온쪽부터 동린징, 진후이, 황화, 차이슈앤, 리용난, 루인하오.
    ▲ ⓒ온쪽부터 동린징, 진후이, 황화, 차이슈앤, 리용난, 루인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