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북한의 김정은과 그녀의 부인 리설주가 화제다. 최근 언론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옆의 여성을 두고 온갖 추측을 하면서 보도를 하더니 이젠 김정은과 리설주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공식행사에 나오는 사진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금일 포털에서는 하루 종일 리설주가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정은과 리설주가 언제 결혼을 했고, 아이는 있는지? 리설주가 과거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전력부터, 김일성 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 노래실력 등 사소한 것들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게서 볼 수 없었던 김정은의 파격적인 행동이라 언론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마치 김정은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 것처럼 예측하며 앞서나가고 있어 우려스럽다.
특히 얼마 전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김정은의 개혁정책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한 것이 이유라는 보도를 통해 북한이 개혁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는 다른 사람으로 오인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유학시절과 삼대세습이 결정되고 난 후 행보, 북한의 사정 등을 보면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니다. 괴팍하고 잔인하며 무능한 인물이다. 스마트하지 못하고 두뇌의 지능도 떨어진다.
한마디로 국내 언론이 보도하는 것처럼 북한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극복해 변화를 이끌 능력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인터넷 판에서 김정은의 유학 시절에 대해 "스위스 유학시절 공부를 잘 못해 같은 반 학생들이 '김'(Kim) 대신 '둔하다'는 뜻의 '딤'(dim)을 붙여 '딤정은'으로 부를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은 스위스 최고 사립학교에서 많은 돈을 들여 교육을 받았지만 낙제생이었다”고 소개하고 “중등교육검정시험 자격증조차 얻지 못하고 떠났다”고 소개했다.
특히“(김정은이) 15세 때 공립 리베팰트학교로 전학했지만 거기서도 열등한 학생층으로 떨어졌다. 옆자리에 앉았던 포르투갈 외교관의 아들 조앙 미카엘루는 ‘김과 내가 반에서 가장 둔한 학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나 2군에 속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김정일 애도 기간에 술을 먹은 군 간부를 “흔적도 없이 처리하라”는 말을 해 박격포를 쏘아 그를 죽게 만든 인물이다.
김정은은 북한군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고 군이 관할하던 사업을 당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리영호가 반발하자 숙청하고 최근 당 고위 간부 20여 명도 숙청하거나 해임하는 등 3대 세습 방해세력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마디로 위험인물이라는 것이다. 자신과 생각을 달리하면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 스타일이라 그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내부 체제가 불안하다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이런 김정은에 대해 "정치적 연륜과 북한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비현실적인 지시를 하달하거나 모순된 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정원도 북한의 개혁 개방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이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공격헬기 50여 대를 백령도 인근 공군기지에 전개하는 등 대남 도발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대도 장밋빛 보도로 인해 김정은과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고 특유의 경계심이 흐트러지고 있다.
항상 북한은 겉으로는 유화적인 술수를 취하면서 뒤로 도발을 감행했다. 이것은 북한의 오랜 전통이다. 대외적으로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척 하면서도 뒤로는 천안함을 폭파하고 연평도를 포격했다. 올 초에도 북미 대화를 하는 척 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마디로 믿을 수가 없는 인간들이다.
항상 북한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만이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언론도 가십성 기사나 흥미위주의 기사는 자제하고 북한과 김정은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언론이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해서야 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