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탐욕-서민파탄 롯데에 국민 등 돌린다.. 롯데마트로 반경 수km 상권 초토화롯데슈퍼는 골목골목 실핏줄 침투.. 롯데빅마켓, 납품․도매업까지 싹쓸이
  • ▲ 지난 6월 자영업자들이 롯데마트 앞에서 모여 골목상권을 지켜달라고 시위를 했다. ⓒ뉴데일리
    ▲ 지난 6월 자영업자들이 롯데마트 앞에서 모여 골목상권을 지켜달라고 시위를 했다. ⓒ뉴데일리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반서민경제’의 표적으로 떠올랐다. ‘과욕’이 오히려 ‘화(禍)’를 부른 것이다.

    전국중소상인들은 지난 7월 22일 오후 2시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 불매 운동’을 선포했다.

    25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지난 21일 미리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가 정한 국법마저도 무시하는 대형마트의 파렴치함을 응징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중소상인,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를 비롯한 대형 재벌 유통업체들이 독과점하는 것도 모자라 식당, 슈퍼에 물건을 납품하는 도매사업까지 직접 뛰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한 탐욕에 눈이 먼 대형마트의 시장 파괴행위는 경제적 양극화와 서민 삶의 피폐함만 가져올 뿐이다.”

    탐욕스런 재벌 유통업체들은 중소납품업체를 상대로 납품계약과 판촉 지원사항에 대해 백지로 위임하는 계약서를 강제로 쓰게 하는 불공정거래관행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앞서 19일에는 전국 600만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가 롯데그룹 및 대형유통 계열사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운동도 지난 16일부터 롯데그룹 제품을 상대로 무기한 불매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스크린골프, 숙박업, 유흥음식업 등 80여 소상공인 단체 회원을 합쳐 모두 200만명이 불매 운동에 들어간다.

    19일 행사에 참석한 700여명의 소상공인들은 다음과 같이 구호를 외쳤다.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서민경제를 보호하자.”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골목상권을 살려내자.”

    “자영업자 무시하는 롯데그룹-대형마트 불매운동 동참해 공정질서 바로잡자.”

    나아가 출정선언문 낭독을 통해 '카드 수수료 체계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는 대형유통사들은 물론이고 유통 1위 업체인 롯데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여 자영업자 생존권을 사수하자'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불매운동을 선언한 9개 대형 유통점은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SSM(기업형 슈퍼마켓) 3사(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등이다.

    소상공인들의 불매 운동으로 롯데그룹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0만여개에 달하는 단란주점, 노래방, 음식점 등은 롯데 위스키인 '스카치블루', 소주 '처음처럼', 그리고 롯데가 수입하는 '아사히맥주'를 팔지 않기로 했다.

    생수 '아이시스',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실론티', '옥수수수염차' 등도 불매 대상이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 롯데 그룹의 전 유통업체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또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 롯데리아 등 롯데제품 모두를 불매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도 최근 판매수수료 등과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조사 인력을 롯데마트 잠실점에 보내 납품업체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홈플러스와 이마트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