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서 '광주 호남' 애착 보여"2004년, 제일 먼저-가장 많이 호남 찾았다"
  • "살아생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에게 ‘국민 화합의 최적임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6일 "그 말씀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서다.

    아무리 호남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고려한 것이라지만, '좌파세력'을 배양하면서 '종북세력'의 사회 중심부 진출을 안팎으로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호남에 대한 애착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04년 당 대표가 된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이 호남이었고, 가장 많이 찾은 곳도 호남이었다. 호남에서 무슨 표가 나오느냐고 말리는 분들도 많았지만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표가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문제였다. 우리는 호남도 아니고, 영남도 아니고, 대한민국이다."

    그는 "국민의 삶을 중심에 놓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어딜 가나 이렇게 어렵다고들 하는데, 우리 정치는 이런 국민의 삶은 제쳐놓고 과거와 싸우고, 비방과 네거티브 하느라 바쁘다. 이런 정치, 정말 비상식적이지 않느냐."

    자신이 위기에 강하다고도 했다.

    "당이 두 번이나 존폐의 위기에 섰을 때, 몸을 던져 당을 살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가장 먼저 휴전선부터 걱정했다.
    위기 때마다 저 개인이 아니라, 나라를 먼저 생각했고, 당을 먼저 생각했다."

    아울러 "광주에 복합 문화 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을 키우겠다"고 강조하면서다.

    "애니메이션, 게임, 인터넷, 모바일, 각종 멀티미디어의 중심으로, 전국의 첨단문화기업들이 광주에 둥지를 틀고, 전국의 문화산업 인재들이 광주로 모여들게 만들겠다.

    "전남과 경남, 아름다운 해변을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벨트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다. 목포에서 부산까지의 철도고속화를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

    앞서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전인 이날 오전 박근혜 후보는 국립 5·18묘역을 찾았다.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은채 광주에 도착하자마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