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더 이상 임의출석 요구 없어"박지원 "대선개입 수사.. 응하지 않겠다"
  • ▲ '휠체어 생각?'..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2.7.25 ⓒ 연합뉴스(자료사진)
    ▲ '휠체어 생각?'..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2.7.25 ⓒ 연합뉴스(자료사진)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
    "
    이번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소환요구에 2차례 불응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5일 3번째 소환장을 보내면서 한 말이다. 검찰의 수사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에게 오는 27일 오전 대검 조사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더 이상의 임의출석 요구는 없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측]
    "정치검찰의 대선 개입 수사에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다.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사전에 짜여진 각본에 따른 짜맞추기 수사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원대 불법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는 앞서 "검찰의 공작수사에 응하지 않겠다. 증거가 있으면 기소하라"며 지난 19일과 23일 2차례 검찰 출석요구를 거부했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1억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찰이 박지원 원내대표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약 3천만원씩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