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의 가장 큰 약점은 정치 경험이 없는 것” 일침
  •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원장의 가장 큰 약점은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정세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일침을 날렸다.

    정세균 후보는 25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치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은 국회와 협력해야 성공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이 본격적인 검증을 받으면 정치적 경륜이 부족한 점이 부각될 수 있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책에서 ‘정치의 나쁜 경험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했는데 좋은 정치도 있고 나쁜 정치도 있다. 좋은 정치적 경험은 대통령으로서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

    당내 경쟁자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정통성, 능력과 도덕성, 통합의 세 가지 리더십을 모두 갖춘 사람이 없다. 조수석에서만 일하고 통통배만 몰아보고 선실에서 구경만 한 사람은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호’라는 거대한 배를 이끌 수 없다.”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인기 있는 사람보다 국정 운영의 좋은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 경선 역시 누구의 콘텐츠가 우수한지를 평가하는 과정이 돼야 할 것이다.”

    이어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슬로건에 내포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새 정부를 이끌 대통령은 국가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빚 없는 사회, 튼튼한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민주통합당 후보들 역시 안철수 원장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영환 후보는 전날 “안철수 원장은 ‘힐링캠프’에 나올 게 아니라 ‘경선캠프’에 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투표하듯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후보도 “안철수 원장은 젊은이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불안과 분노를 다독여주는데 위로하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막상 정책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어렵다”고 비판했다.

  • ▲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