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2차영사 면담', '귀국당일 면담' 때 진술외교부 "수차례 사실확인 요청".. 중국 "그런 사실 없다"
  • ▲ 중국에서 114일간 구금됐다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25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중국에서 114일간 구금됐다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25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중국에서 체포됐다가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안전부가 귀환 조건으로 '가혹행위'를 발설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외교통상부는 김영환 씨의 이같은 주장을 인지하고 있었고 중국 당국에 수차례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 "지난 6월 11일 2차 영사면담 때 김영환 씨로부터 중국 당국의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처음 들었다."

    외교부는 2차 영사면담 다음 날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와 가혹행위 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자체 조사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 "김영환 씨 귀국 당일 관계기관 면담 때도 단둥시 안전국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가혹 행위를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천하이(陳海) 주한 중국대사관 부대사를 불러 진상조사를 촉구했으나 아직 중국 측에서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

    이 당국자는 김영환 씨의 진술이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국과의 민감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 "김영환 씨에 대한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 측에 엄중 항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