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법관 처리 미루는 이유? 8월 국회 왜 굳이 소집하려 하는가”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뉴데일리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뉴데일리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이 8월에 (박지원)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음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야당이 말로는 쇄신한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구태정치를 계속하고 있는데 구태정치는 사실 국민한테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8월 (박지원) 방탄국회는 국민에 대한 정치폭력이다. 새누리당이 반드시 막아야 한다. 막는 게 쉽지는 않지만 국민에 호소해서 반드시 막도록 해야 한다.”

    실제 민주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방탄국회’의 전조(前兆)인 셈이다.

    <이해찬 대표> “검찰이 정신없이 물타기 수사를 하고 있다. 이상하게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는데 다시 한번 중단을 촉구한다.”

    <김한길 최고위원> “야당 정치인이 아니라 권력을 쥔 여권의 대선자금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70%를 넘고 있다는 것을 검찰이 주지하길 바란다.”

    <강기정 최고위원> “검찰의 감정수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 대표 연설을 통해서 정치검찰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자 다음날 곧바로 출석 통보를 해왔다.”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감싸기’에 주력하자 정치권 내에선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의 지적이다.

    “박지원-이상득-정두언, 국민들 눈에는 모두 똑같은데 유독 자기네들만 깨끗하다는 식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비리를 저질렀다면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민주통합당과 박지원 원내대표는 ‘야당’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KBS 라디오에 출연, 민주통합당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야당이 여권 실세는 전부 다 수사하라고 난리치면서 자기 잘못에 대한 지적은 ‘물타기’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뒤로 숨는 ‘방탄 국회’의 모습은 그만 보여야 한다.

    “여권의 실세라던 이들은 모두 수사를 받고 구속까지 됐다. 유독 박지원 원내대표만 수사를 못 받겠다는 건 자신은 잘못이 있어도 절대 수사대상이 돼선 안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기현 부대표는 “민주통합당이 대법관 후보자 4명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계속 미루는 것도 8월 국회 소집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