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곳곳 교통사고…지난 15일 수학여행 버스 사고로 32명 부상보쉬 “자신의 운전기술 과신하지 말고 속도 줄여 수막현상 주의해야”
  • 지난 7월 15일 중학생들을 태우고 여수 엑스포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32명이 다쳤다.

    느닷없이 내리는 비로 시야가 흐리고, 도로에 수막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장마철에는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이런 환경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요령을 자동차 정비전문 업체 ‘보쉬(Bosch) 애프터 마켓’ 측에서 알려왔다.

    “너 자신을 믿지 말라!”

    비 오는 날은 모든 도로 환경이 평소보다 열악하다. 이때 무조건 지켜야 할 원칙은 ‘자신의 운전기술을 절대 믿지 말라. 도로 상황에 맞게 안전하고 침착하게 운전하라’는 것이다.

    보쉬 측은 또한 비 오는 날 국도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경우 반대 차선 차량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1차선 주행도 가급적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도 멀리해야 한다고 권했다.

    수막현상을 아십니까?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수막현상’. 빗길 운전 시 가장 조심해야 할 현상 중 하나다. 도로에 물로 이뤄진 얇은 막이 생기면서 차가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브레이크는 물론 TCS(미끄럼 방지장치)도 아예 통하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막현상을 만났을 때는 절대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해서는 안 된다.

    빗길 서행은 기본 중의 기본!

    빗길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훨씬 길어진다. 빗길 운전 때 ‘서행’은 기본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다. 특히 빗길에서는 비가 내리는 양에 맞춰 속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시내 주행 때는 시야가 좁아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을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교차로나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비 오는 날에는 낮에 전조등을 켜고 차간거리는 두 배로

    전조등은 운전하는 사람의 시야확보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내 차의 존재를 알리는 데 필요한 도구다. 비 오는 날에는 시야가 매우 좁다. 이럴 때 전조등을 켜면 멀리서도 달리는 차를 알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차간거리 또한 평소보다 멀찍한 게 좋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소에 비해 훨씬 길어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할이지 모르겠다면 평소의 두 배 이상 거리를 띠우고 서행하는 게 좋다.

    와이퍼 블레이드, 타이어 공기압 체크하라

    와이퍼 블레이드가 엉망인 상태로 빗길 운전을 하면 시야확보가 매우 힘들다. 때문에 장마철이 오기 전에는 꼭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해주는 게 좋다. 최근에는 일체형 구조나 부드러운 재질로 밀착되는 와이퍼 블레이드 등 기존에 비해 성능이 월등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도 체크하는 게 좋다. 장마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타이어가 수축팽창을 반복하면서 공기압이 많이 줄어든다. 또한 빗길에서는 타이어 접지력과 제동력은 평소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 상태를 체크한 뒤, 마모가 심하면 타이어를 교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