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 기업 위탁업체 가장 취약지하수 사용 급식소 10곳 중 1곳 검출… 백신 및 치료제 없어
  • ▲ ⓒ노로바이러스.
    ▲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는 질병통계에 따르면 이제는 특정 계절과는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올 상반기 지하수 사용 집단급식소 1,191개소에 대한 오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1곳, 11개소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중독에 취약한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련원 1개소 ▲사회복지시설 2개소 ▲기업체 위탁급식업소 8개소 등 총 11개소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식약청은 이들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예방을 위해 시설 개보수, 물탱크 청소 및 소독, 위생관리 철저 등의 시정 및 예방 조치를 취했다.

    현재 2개소는 노로바이러스 재검사 결과 불검출로 급식을 재개토록 했으며 나머지 9개소는 상수도 전환 등 시설 개선조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장마철 폭우 등으로 인해 지하수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는 물탱크를 깨끗이 청소 및 소독 후 사용하고 개인 역시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 식약청 관계자

    노로바이러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 ▲ ⓒ감염경로.
    ▲ ⓒ감염경로.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료 방법은 손실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수준이다. 일반 성인의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 후 1~3일 이내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주로 오염된 채소, 과일, 패류(굴 등) 및 지하수 등을 살균·세척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 구토물이나 그 건조된 분말을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흡입함으로서 감염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하반기에도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를 계속 실시하는 한편 지하수 이용 집단급식소에 대한 살균소독장비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 하는 등 식중독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으며 검출률은 점차 감소되고 있는 추세다.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2009년 3.1%→ 2010년 0.8%→ 2011년 1.2%→ 2112년 상반기 0.9%다.

  • ▲ ⓒ감염경로.

    <건강한 여름 나기 준수 사항>
    * 식품 조리 및 섭취요령
    - 식품을 조리할 경우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다.
    - 채소 및 과일류의 비가열식품은 소독제로 세척 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섭취한다.
    - 굴 등 패류는 가열섭취 한다.
    - 물(지하수 등)을 음용수로 사용하는 경우 끓여서 마신다.

    * 개인위생 및 손 씻기의 생활화
    -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는다.
    - 외출에서 돌아온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조리 시작 전후 및 식재료 취급 전후에는 반드시 실천한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조리 금지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식품을 준비하지 않는다.
    - 조리종사자가 배탈,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보고한다.
    -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7일 이상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 주변환경 청결히 하기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시설은 소독을 실시해 2차 감염을 방지한다.
    - 칼, 도마, 행주 등은 끓이거나 소독 후 사용한다.
    - 바닥, 조리대 등은 물과 염소계소독제(1,000ppm)를 이용해 세척 및 살균한다.
    -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이 오염된 의류 등은 세정제(살균·세척제)를 첨가해 철저히 세탁하고 건조시킨다.
    - 오물 등 처리 시에는 반드시 일회용 비닐장갑 등을 착용하고 비닐봉투에 넣은 후 차아염소산 나트륨액(200ppm)을 스며들 정도로 분무하고 밀봉해 폐기한다.
    - 바이러스가 오염될 수 있는 화장실 손잡이 등을 세심하게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