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리안의 시각에서 본 각 당의 책임
  • [정두언 파문] 흥미로운 설문조사?

    트위터리안의 시각에서 본 각 당의 책임

  • 지난 11일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후폭풍이 거세다. 새누리당에서는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발표가 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 국회의원 ‘특권포기’라는 약속이 있었기에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화살이 집중된 것이다.

    그런데 표결 결과를 살펴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276명(271명 투표)중, 새누리당 의원은 137명, 민주통합당 116명, 통합진보당 13명, 선진통일당 5명, 무소속 5명이 체포동의안에 투표를 했다. 정두언 의원의 경우에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반대투표가 무려 197표다. 찬성은 74표다. 이렇듯 어느 특정 정당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결과다.

    또한,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김용태 의원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는 동료의원 입장에서의 동정표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에서는 저축은행 사건으로 당대표인 박지원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뒷감당을 염려했을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통합당은 그 책임을 새누리당에 전적으로 인는 양 대변인 논평을 내고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의 ‘자뻑’민주통합당의 ‘열고’를 보면 정치인, 정당의 정치수준은 국민들이 심히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른 느낌을 감출 수 없어 보인다. 그들은 '노름판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리안의 시각에서 본 각 당의 책임

    트위터리안들이 자주 방문하는 트윗에드온즈의 트윗판도라에서 정두언 파문과 관련된 설문조사가 있었다. @psjun 아이디를 쓰는 분이 개설한 “정두언 부결 어느 당의 책임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상기에서 피력했듯이 특권층, 즉 ‘특권 이기주의 담합’으로 보이는 측면에서 정치권 전반의 도덕불감증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은 소수의 인원이 설문에 투표를 했지만 필자와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 전체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민주통합당의 책임을 말하고 있는 점이다. 언론과방송에서 느끼는 체감과는 다른 모습이다. 새누리당이나 혹은 양당의 책임에 무게를 둔 것과는 판이한 투표결과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또한 투표에 참가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고르게 분포된 점도 눈에 띤다. 아마 진보통합당의 비례대표 부정투표로 인한 ‘종북문제’가 민주통합당에도 영향을 끼친 점희대의 서민금융 사기극에 박지원 당대표가 연루된 점이 이런 투표결과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

  • 그동안 국회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된 설전이 트위터에서 활발했다는 점, 트위터리안들의 생각의 반영이 언론과 방송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SNS의 위력이 언론과 방송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눈여겨 볼 결과가 분명해 보인다.

    12.07.16.

    강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