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직접 설득…'U턴' 가능성 제기돌아올 경우, 1년 임기 채울 듯
  • "돌아 오느냐, 마이웨이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거취가 중대기로에 섰다.

    지난 11일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사태 직후 사퇴를 선언했으나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7월 임시국회의 마무리 등을 위해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 ▲ 15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거취가 중대기로에 섰다. ⓒ 뉴데일리
    ▲ 15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거취가 중대기로에 섰다. ⓒ 뉴데일리

    대법권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부터 시작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계획서 작성 등 현안이 첩첩산중 쌓인 가운데 '원내 사령탑'의 연속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지는 자세’를 강조하며 현 원내지도부의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박 전 위원장의 핵심공약인 '경제민주화'의 양 축을 이루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주말동안 이 원내대표와 수차례 접촉하며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당 대표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고 대국민 사과까지 하지 않았느냐”면서 사퇴의사 철회를 요구했다고 한다.

    꼿꼿한 성품으로 ‘여의도 돌직구’로 불리는 이 원내대표의 복귀 가능성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의총 결론과 관계없이 돌아가지 않는다. 무조건 사퇴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심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다른 당직자도 “여러 루트에서 ‘복귀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 원내대표가 복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유턴’ 할 경우 7월 임시국회까지가 아니라 정해진 1년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보름가량 남은 7월 국회에서 쟁점 현안을 순조롭게 처리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특권 포기’라는 대국민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 원내대표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 등의 과정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순위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일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낙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해서도 혹독한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