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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공항 3곳이 미국에서 '무서운 공항' 10개에 포함됐다.
13일 (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여행 전문 매체인 스마터 트래블 미디어 네트워크의 자회사 에어페어워치독닷컴은 항공 여행 성수기인 휴가철을 맞아 이·착륙이 까다로운 공항 10곳을 선정했다.
이들 10개 공항은 대부분 좁거나 짧은 활주로와 공항 주변 환경 탓에 착륙할 때 조종사들이 식은 땀을 흘리는 곳이다.
특히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공항이 무려 3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 앞 바다에 떠 있는 유명 휴양 관광지인 카탈리나 섬의 카탈리나 공항은 고도가 높고 활주로가 작아 조종사들이 '하늘 위의 공항'이라고 부를 만큼 착륙이 까다롭다.
게다가 활주로 양쪽 끄트머리 지점은 낭떠러지라서 조종사들은 끝에서 끝을 볼 수 없다.
기상 조건도 좋지 않아 폭우가 자주 내리고 쓰레기 등이 마구 날아다니는 강풍 속에서 착륙하는 경우도 있다.
한인도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 공항인 샌타애너의 존 웨인 공항은 독특한 이륙 방법을 써야 한다.
소음 규제가 엄격해서 엔진 출력을 최대한 끌어 올린 뒤 한순간에 튀어오르듯 이륙해야 한다. 조종사들은 이곳에서 이륙하는 것을 '탄도 미사일 발사'나 '우주 왕복선 발사'라고 부른다.
샌디에이고 린드버그 필드 국제공항은 활주로 북쪽과 동쪽에 큰 산이 버티고 있고 강한 서풍이 불어 이·착륙 때 사고 위험이 높다.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린드버그 필드 공항은 조종사들이 꼽는 '위험한 공항'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다.
이밖에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 워싱턴 D.C의 레이건 내셔널 국제공항, 시카고의 미드웨이 국제공항도 '무서운 공항' 10개에 이름을 올렸다.
로키 산맥 중턱에 자리 잡은 휴양지인 콜로라도주 아스펜 공항, 호수 한 가운데 만들어진 알래스카주 시트카 공항, 콜로라도주 튤러라이드 공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의 예거 공항도 이·착륙이 위험한 공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