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聖戰” 다짐하는 북한정권과 남한좌파  
      
     순진한 방관은 혼란을 극대화시킨다. 
    金成昱   
     

  •  ‘聖戰(성전·Holy War)’이라는 표현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다른 나라에선 거의 쓰지 않는 이 극단적 어휘가 한반도에서 자주 사용된다. 북한정권과 남한의 좌파가 그렇다.
     
     북한은 2010년 한국을 상대로 한 소위 ‘聖戰(성전)’을 4차례나 선포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나섰다. 2011년에도 1차례, 2012년 들어서도 4차례나 聖戰을 벌이겠다고 공갈쳤다.
     
     남한의 좌파는 이런 북한을 흉내 낸다. 언론노조는 3월15일 “언론 성전(聖戰)의 목표로 ‘MB 심판’을 선언한다”는 성명을 냈었다. 이들은 “불법파업에 대한 적극대처”를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찌 감히 MB는 그 짧은 세치 혀로 파탄 난 공정 방송, 공정 언론의 원흉이 MB 본임임을 은폐하고 부인하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李대통령에 대해 “패악질” “언론파괴 악행” “더러운 손끝” “저열한 작태” “패륜적 생명연장” 운운하며 “聖戰”을 다짐했다.
     
     남북한 좌익의 미움과 증오가 종교적 광기로 치닫고 있다. 그들은 이념갈등이 아닌 목숨 건 “聖戰”을 벌인다. 거친 시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순진한 방관은 혼란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미움과 증오를 또 다른 敵意(적의)로 누를 순 없지만 승리의 전제는 분별을 위한 정확한 현실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