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찾아 정부 2.0 발표
  •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12일에는 충청권을 찾아 정책발표를 시작한다. ⓒ 양호상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12일에는 충청권을 찾아 정책발표를 시작한다. ⓒ 양호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10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첫 행선지로 '충청권'을 택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의 민심부터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과 충청권의 인연은 꽤 깊다. 그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충남 옥천 출신인데다가 지난 2009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면서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위원장이 11일 정부 2.0 (지식정부)이라는 주제로 대전과 청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이 방문하는 곳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정부통합전산센터이다. 이 자리에서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정보를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그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아젠다를 갖고 있다.

    이 대변인은 "정부 2.0의 콘셉트는 공유·개방·소통"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행정부에서 자신의 정보를 하드디스크에 저장을 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클라우딩' 기법으로 필요한 정보는 다 내려받는 기능을 하는 것이 정부통합전산센터이다. 이 자리에서 새 정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출마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공약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내일부터 지방을 다니는 등 여러가지 일정이 있다. 정부가 보다 투명해지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부 2.0'이라는 공약을 발표한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대전에서 대전·충청 편집국장단과 오찬을 함께한 뒤 청주로 이동한다. 오후 3시부터는 청추의 일신여고를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일신여고는 4년 전부터 학생들이 편지와 이메일을 여러차례 보내며 특강을 요청했는데, 이번에 재학생들과 만나고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권 대선주자 중 압도적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는 호남을 찾았다. 여권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호남권을 찾아 유신의 꼬리표를 떼고, 민주화세력의 화해를 시도했었다.

    올해의 경우는 4.11 총선에서 야권에게 내 준 수도권과 민주통합당의 김두관 문재인 후보의 '정치적 기반화' 되고 있는 영남권에서 첫 테이프를 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