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이중투표 신고된 것보다 많은 수로 알고 있다"모바일투표 부작용 계속 대두, 대선 경선도 이대로?
  •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된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이중투표 논란에 대해 같은 후보로 참여했던 이종걸 최고위원이 “현재 한 명이 발견됐지만 신고돼 있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이 2번 이상 투표하는 방식으로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동원선거가 가능했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이다.

    이 최고위원은 13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두번 투표한 사람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가려지게 돼 있다. 이번은 특별히 알려지게 됐지만 더 많은 예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특히 이 같은 경선 문제점이 향후 있을 대선 경선에도 똑같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건이)실수인지 고의인지 현재로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상태다. 그러나 이는 공정하지 못하고 백번을 양보해도 무능한 관리시스템에서 승부가 바뀌었다면 민주당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돌아봐야 되는 시점이다.”

    “경선 과정에서 장소 섭외 등 석연찮은 것들이 많았던 만큼 전체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전대 경선이 2~3달 내에 치러질 대선후보 경선의 충분한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모바일 투표 폐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발견된 방법으로는 모바일 투표 이상은 없다. 이를 좀더 개선하고 모집단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