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 검증,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나 할 수 있는 얘기"심상정에 '폭력사태가 생기면 오빠들이 지켜줄게' 농담… "실제 상황이 됐다"
  •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7일 "민주노동당에 지하 지도부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의혹이 계속됐던 통합진보당의 종북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이석기 의원이 지난해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통합을 제안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다.

    "이석기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게 3월초 비례대표 선거공고 후 입후보했을 때로, 진보정당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당원신분도 아닌 상태에서 어떻게 제안을 했는지,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민노당에 ‘지하지도부’가 있었던 게 아니냐."

    이 의원은 과거 옛 민주노동당 당적을 가진 적이 없었으며 지난해 12월에야 입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전 공동대표는 특히 이 의원이 민주노동당을 움직이는 지하 지도부로 볼 수 있는 이유로 김재연 의원의 편지를 소개했다.

    김재연 의원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비례대표로 선출된 뒤에 '이제 김 동지는 공직자다. 선출과정에 대해 일부 의혹을 제기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억이라는 게 라쇼몽(기억과 진실과 괴리가 있다는 의미)"이라고 답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른바 국회의원 국가관 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나 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국회의원이나 정당은 이념적인 면에서 자기 생각을 밝혀야 하지만 집권당 높은 사람이 저 사람의 국가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회에 못들어오게 하는 것은 독재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12일 중앙위에 앞서 '혹시라도 폭력사태가 생기면 오빠들이 지켜줄게'라고 심상정 전 공동대표에게 말했다. 농담삼아 한 말이 실제 상황이 돼 버렸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