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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자스민 당선인은 29일 자신이 학력위조와 사기혐의로 필리핀 연방수사국인 NBI(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고소됐다는 한 인터넷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해명할 이유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왜 고소를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중국적이라는 주장도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우리 쪽에) 한 번만 확인을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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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이자스민 당선인은 29일 '학력위조'에 대한 사기혐의로 필리핀 연방수사국인 NBI(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고소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해명할 이유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 중앙선관위
<로컬아이뉴스>라는 한 인터넷신문은 "필리핀 교민 A씨가 이날 오전 이 당선자를 허위학력 날조에 의한 상습사기 등 혐의로 필리핀 연방수사국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당선자가 이중국적이기 때문에 필리핀에서도 고발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보도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이중국적이 아니다. 95년에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고 3년 뒤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필리핀 국적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즉, 필리핀 국적을 포기한 만큼 고소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고발인이 필리핀 교민이라고 하는데 똑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상정보를 등록한 후 생물학과 중퇴임이 밝혀졌음에도 이자스민 당선자가 '아테네오데다바오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면 통상적으로 의대에 진학해 한국의 의예과 개념과 같다'고 해명한 점 등은 자신의 신분, 명예, 재산 등 이득을 얻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정황"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참고인으로 함께 소장을 접수하겠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이 4.11 총선 책임자로 이자스민의 허위 학력유포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이를 묵인하고 공천을 강행 했는지 동기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총선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 ‘필리핀 Ateneo de Davao(아테네오 데 다바오) 대학교 생물학과 중퇴’라고 학력을 밝혔으나, 과거 한 방송에서 필리핀 명문 의대를 다녔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허위학력 논란에 시달렸다.
이에 이 당선자는 "아테네오 대학교의 자연과학부(Natural Science Division)는 대부분 학생이 의대를 지망해 한국의 의예과 개념으로 분류된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학부에 의과대학이 없고 전문대학원(메디컬 스쿨)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의과대학원에 진학하려면 학부에서 생물학과 등 지망에 필요한 몇몇 학과를 나와야만 지원 자체가 가능한 규정을 운용하는 의과대학원도 많다. 미국의 지배를 오래 받은 필리핀도 이런 미국과 비슷한 학제를 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