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았지만 더 큰 위로 받아…포용력 대단""이 일로 다른 다문화 가정 상처 받을까 걱정"
  •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자스민 당선자는 17일 "일부 사람들이 공격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의 이 당선자는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팔려온 여성'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등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아왔다.

  • ▲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자스민 당선자는 17일 "일부 사람들이 공격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 중앙선관위
    ▲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자스민 당선자는 17일 "일부 사람들이 공격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 중앙선관위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일로 상처도 받았지만 주변에서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아 대한민국의 포용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증명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한국에 살면서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번 일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 상처를 입히는 말이 많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다문화 가정이 이 일로 상처를 입을까봐 오히려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주변에서 격려해 주고 박수쳐주는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 다문화 가정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1995년에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귀화했다. 지난 2010년 남편을 잃은 뒤 이주여성 단체인 물방울 나눔회를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