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개 절개지 연결…"천천히 걸으면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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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한강을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는 생태통로가 뚫렸다.
서울시는 도로 개설로 단절된 남산 버티고개 절개지(용산구 한남동 726-261)에 터널을 만들어 상부에 녹지를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숲에서 남산 정상까지 8.4㎞ 구간이 연결됐으며, 천천히 트레킹을 하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구간은 서울숲→보행육교→한강·중랑천→용비교→응봉산→대현산→금호산→매봉산→ 팔각정→버티고개→반얀트리호텔→장충단고개→성곽길→국립극장을 거쳐 남산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사는 약 1년간 40억원의 예산을 투입됐으며 생태통로는 폭 26∼42.6m, 길이 62.9m, 높이 15m 규모로 만들어졌다.
시는 이 곳에 산딸나무, 복자기 등 크고 작은 나무 1만7천452그루와 화초류를 심었다.
아울러 남산타운 아파트, 장충단로, 남산그린빌라에서 버티고개 정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목재 계단도 설치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이어 다음 달 회현자락 생태통로를 완공하고 내년에는 장충단고개 절개지에도 생태통로를 만들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서울이 걷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휴식, 문화를 생각하는 녹색복지를 구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