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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사태는, 종북잡골이, 종북성골에게 반란을 일으킨 것. 80년대 말부터 종북, 즉 주사파는 “평양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서열을 정했다. 당권파는 평양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다. 평양에 ‘자기 자신의 노비문서’(충성맹세)를 바치고 밀봉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당권파에 직접 참여하거나 혹은 깊게 관계되어 있다.
이에 비해 민노총 관계자들이나 강기갑은, 노비문서를 바친 적이 없기 때문에 종북잡골이라고 보아야 한다. 잡골은 수령전체주의에 대한 ‘충성을 담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종파주의자’ (=김일성 수령전체주의에 반항하는 좌파)로 타락할 수 있는 불량품들이다.
심상정, 노회찬은 애초 주사파가 아니라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종파주의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출발점은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조선인민민주의공화국의 철전지 원쑤’이다.
유시민은 사상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정치 투기꾼이다. 이는 그가 쓴 책의 흐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집권세력의 실세로서 잘나갈 때 쓴 <대한민국 개조론>(2007)은 온건 현실주의 관점을 취하고 있지만, 찬밥 신세에서 쓴 <후불제 민주주의>(2009)는 글로벌 질서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퍼붓고 떼촛불을 찬양한다. 유시민은 한마디로 ‘그때 그때 다른 사람’이다. 정신의학 용어로는 ‘다중인격장애’이고 정치학 용어로는 ‘정치투기꾼’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 통진당 사태는 ‘잡종투’(종북잡골, 종파주의자, 정치투기꾼)의 반란이다. 잡종투(雜宗投—종북잡골, 종파주의자, 정치투기꾼의 연합체)의 반란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나? 잡종투(雜種鬪—다양한 잡종 연합체가 벌인 싸움)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이들을 그냥 뭉둥그려 ‘잡종’이라 부르는 편이 편하다. 어차피 통진당 빅텐트 안에서 서로 잘 어울리던 한 패거리 아닌가?
그렇다고 멸시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원래 교배 잡종(hybrid, 하이브리드)이 멍청한 순종보다 강한 법이다. 자동차 역시 하이브리드가 더 비싸지 않은가? 용맹을 떨치는 외인부대 역시 ‘잡종 연합체’ 아닌가?
통진당 싸움이 심각한 것은 잡종이 순종(성골)을 몰아내려고 단단히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적당히 봉합되기는 어렵다. 잡종은 몰아 내려 하고 순종은 안 쫓겨나려 하고, 둘 사이에 피 터지는 싸움이 오래, 아주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싸움은 사방으로 살벌한 불똥을 튀겨낸다. 민주통합당이 이 불똥의 첫 영광스러운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세력을 정리하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당 지도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저격수다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전 부의장 곽세현씨와 함께 ‘겁없이’ 지금의 정치 소용돌이를 해부했다.[공지사항]
[저격수다 제 33 화] 불똥은 민주통합당으로 튄다
<명 푼수다>는 제9회부터 <저격수다>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저격수다>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www.killchat.com으로 접속하시면 아이팟캐스트, 직접듣기, 다운로드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저격수다는 목요일 오후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One Chat, One Kill. 수다 한 방에, 불똥이 민주통합당으로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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