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대통령 후보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텐데···”
  •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3일 전북 도의회에서 열린 전북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3일 전북 도의회에서 열린 전북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3일 당내 대선 경선 시기와 관련, “런던 올림픽이 7~8월 열리는데 이런 시기에 굳이 (경선) 날짜를 정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룰과 시기는 각 후보 진영의 합의에 의해 조정할 수 있는 게 지금까지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경선의 흥행 차원에서다. 오는 8월21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뽑도록 하는 당헌을 개정해 경선을 런던 올림픽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국민들이 어떤 관심을 갖겠나.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표의 확장성과 표의 포용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고 그러면 본선 승리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대통령 후보 과정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것으로 민주당 자체 경선, 진보당과의 통합 경선, 또 제3의 무당파와 경선, 한두 달 동안 국민의 눈과 귀를 전부 자기들이 갖고 가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런데 새누리당은 체육관에서 한번 반짝 경선을 하는데 그것도 이러한 룰대로 하면 이미 다 정해놓은 경선이 아니냐”고 했다.

    새누리당은 전국 투표를 동일한 날짜에 개표하는 ‘원샷’ 경선제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부정-불법-폭력-종북’ 파문에 대해선 “그들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잘못된 결과에 의해 이뤄진 모든 것들을 원천적으로 무효로 돌리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진보당 사태는 아주 잘못된 것으로 대한민국에서 진보적 가치가 민주주의적 가치를 우선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적 가치 위에 진보적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지, 민주주의의 기본을 파괴하고 그 뒤에 진보적 가치만 수정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