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 대신 미소금융...“상인회가 도와주세요”임대료부담 겪는 시장상인을 위해 조합 지원 예정
  • ▲ 미소금융중앙재단 김승유 이사장 ⓒ뉴데일리
    ▲ 미소금융중앙재단 김승유 이사장 ⓒ뉴데일리

    미소금융중앙재단 김승유 이사장은 9일 서울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을 방문해 임대료부담을 겪는 상인을 위해 조합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곡제일시장 상인회가 법인차원에서 건물을 매입한 후 임대사업을 추진해 높은 임대금으로 고통 받는 상인에게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중앙재단에서 검토 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중곡제일시장협동조합에서 시장 건물구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검토 후 미소금융에서도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다른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곡제일시장이 일수가 사라진 시장으로 유명한 만큼 더 많은 재원 지원을 약속했다.

    중곡제일시장협동조합 박태신 이사장은 “더 많은 상인들이 일수를 이용하지 않고 할당된 미소금융 재원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상인당 300만원씩 대출하고 있다. 미소금융 덕분에 일수가 거의 사라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 빌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이 있어 높은 이자를 주더라도 일수를 쓰는 상인이 있었다. 이런 점을 상인회장이 잘 고려해 미소금융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줘서 고맙다. 상인회와 관련 있는 특정 상인에게 한정되는 것보다는 돈이 진짜 필요한 여러 상인들에게 미소금융 혜택이 돌아가길 원한다. 무등록사업자(노점상인)가 더 어려울 수 있으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4월25일도 서울 연서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원을 마련해 더 많은 시장상인들이 4%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