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됐을 땐 구렁이 담 넘어가듯 도망쳐놓고..반성과 성찰보다 세 싸움이 더 시급한 것 같다"
  • ▲ 한국대학생포럼은 통합진보당 부정선거에 관한 성명을 대학가(연세대, 동국대, 건국대 외 37개 대학)에 자보 형식으로 배포했다. ⓒ 한국대학생포럼
    ▲ 한국대학생포럼은 통합진보당 부정선거에 관한 성명을 대학가(연세대, 동국대, 건국대 외 37개 대학)에 자보 형식으로 배포했다. ⓒ 한국대학생포럼

    "이번 부정선거는 민주주의의 선거문화를 크게 도태시키는 일이고 그들이 줄곧 외쳐왔던 정의와 도덕성은 과대 포장돼 진실을 호도하는 허위임을 보여줬다."

    대학생단체 한국대학생포럼은 7일 통합진보당 부정선거에 대해 "그들이 주구장창 외치던 정의와 도덕성은 어디로 간 것인가? 불법 행위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대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보고서는 그동안 불거진 부정 선거 의혹에 마침표를 찍었다. 분리되지 않은 뭉텅이 투표용지가 나오고, 무효표를 유효표로 처리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표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이나 참관위원의 입회하에 이뤄져야 할 개표작업이 1인 단독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투표용지에 정식 기표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 1인이 동일 시간대 다른 투표소에 투표를 하기도 하는 등 이번 경선의 부정 선거를 명백히 증명했다"고도 했다.

    이어 "무엇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것인가? 지난 3월 21일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에서는 사후에 논의하자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도망쳐놓고 총선 당일의 결과만을 기다렸던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아울러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에 대해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들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