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치열…이틀 만에 출마자 5명으로 늘어김태흠 원유철 심재철 유기준 등 줄줄이 출마선언
  •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선당후사,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은 당헌 당규에 따라 엄정중립하게 치러 단합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끊임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을 재탄생시킨 비대위가 새롭게 규정한 당헌 당규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진정성을 갖고 철저히 지키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선당후사,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경제민주화, 평생맞춤형복지, 양극화 해소와 같은 새로운 방향의 정책들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대선주자들 간의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서는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 원내대표는 "정당 안에서만 완전자유경선제를 한다고 할 때는 역선택이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의 '모바일투표' 모델을 예로 들기도 했다. "80만 명 정도 모바일 투표를 한 정당이 있는데 비용은 줄지만 여러가지 위험이 많이 내포돼 있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나"고 말했다.

    "(모바일투표가 아닌) 일반 투표를 하게되면 그 비용이 전국민을 상대로 할 때는 상당히 막대하다. 여러가지를 검토할 때 모든 정당이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그 시기와 선출방법에 대해서는 입법사항으로 법을 만드는 것이 정도(正道)이다."

    이어 "8월 내에는 대선 후보를 결정하도록 당헌당규에 나와 있어 시간적 제약이 따르고, 모든 문제점을 검토할 때 폐해에 대한 해답도 같이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내정설'이 돈 것과 관련해 "리스트에 오른 분들이 사의를 표하고 손사레를 했는데 그런 생각은 더이상 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지금까지 중도와 중립을 지키며 생활해왔다. 경선은 엄정중립을 취해야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가 확산되는 것을 두고 "당이나 (저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단호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은…"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충남 보령서천에서 당선된 초선의 김태흠 당선자도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권 대변자로서 대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다. 4선의 원유철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에서 지금까지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힌 인사는 4선의 심재철 의원과 3선의 유기준 의원을 포함해 총 다섯사람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