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대와 40%대…역선택 반드시 작용"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비박(非朴) 대권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요구에 대해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으로 통하는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지지율 1%대(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와 지지율 40%대(박 위원장)를 그냥 완전국민경선제로 하자고 하는 것은, 한 두달 뒤에 치러질 경선에서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비박(非朴) 대권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요구에 대해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연합뉴스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비박(非朴) 대권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요구에 대해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연합뉴스

    그는 "지금 여론조사를 봐도 완전히 그것으로 하나, 완전국민경선제로 하나 그렇게 결과가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으로 가정할 수 있는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돈을 들이고 반드시 이렇게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비박계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며 국민 참여를 높여 '흥행'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대해서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을 해도 투표율이 50%가 안넘는데 특정 정당에 뭘 뽑는 행사를 한다면 일반 국민들이 얼마나 가겠나"라고 했다. 

    "결국 이쪽 당의 지지자들과 이쪽 당을 지지하지 않는 쪽 사람들이 참여를 해 약한 후보를 선택하고, 대선에서 자기들은 자기 당 후보를 지지해 집권하기 위한 역선택이 반드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야당 지지층이 대권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 여권의 약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이른바 '역선택'의 여지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그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무리하게 주장을 하고 요구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도 이런 저런 것을 이야기를 하고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