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입 검역현장 방문, “육안으로 대충..문제 있다”수입과정 시민단체 참여시켜 국민 불안감 해소시켜야
  •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7일 용인시 농서동에 위치한 수입쇠고기 검역소인 강동 제2냉장을 방문했다. ⓒ 뉴데일리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7일 용인시 농서동에 위치한 수입쇠고기 검역소인 강동 제2냉장을 방문했다. ⓒ 뉴데일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7일 미국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약속한 것이 있고 국민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일단 수입 중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부의 약속이란 지난 2008년 5월 언론사 광고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습니다'라고 밝힌 것을 말한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그런 다음 관계당국이 미국과 신속하게 조사 또는 검역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문제가 없을 때 다시 (수입을) 재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미국산 수입쇠고기 검역현장을 방문해 검역절차를 지켜봤다.

    이물질검출 검사 과정과 검역을 통과한 쇠고기들이 보관되는 냉동 물류창고를 둘러본 김 지사는 “지금 광우병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과학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여러가지 검역시스템을 통해 광우병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실하게 조사하도록 수입쇠고기 검역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서 보더라도 검역은 아주 육안으로 대충 대충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위험부위만 없으면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전문가들의 말씀에 대해 완전히 신뢰를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안전성 주장을 반박했다.

    또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소비자단체, 시민단체, 과학단체에서 소고기 수입 과정, 검역 과정, 소비 과정 전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투명한 광우병 검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의 공개, 검역 과정과 유통 과정에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