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돔 야구장’골조공사 마무리, 지붕 철골공사 시작 공연·문화 시설 함께 들어서, 복합문화공간 기능도
  • ▲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서남권 돔 야구장' 이미지.ⓒ
    ▲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서남권 돔 야구장' 이미지.ⓒ

    지난주 21일 프로야구 전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됐다. 다음날인 22일에는 한 경기만 열렸다. 모처럼 아이들과 야구경기를 보려고 나섰던 가족, 연인들에겐 낭패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날씨 걱정 없이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건설 중인 ‘돔 야구장’이 골조공사와 관람석 스탠드 공사를 마무리하고 철골 지붕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서울시 ‘서남권 돔 야구장’은 내년 12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51%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돔형 지붕구조를 갖추게 될 이 야구장은 지하2층, 지상4층에 연면적 80,451㎡, 좌석 수 22,258석 규모로 관람석 외에도 수영장, 헬스장 및 야구기념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외야석을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과 같이 2단 구조로 만든 것도 특징이다.

    시는 자연채광, 자연환기창, 지열 냉난방 및 태양광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야구장 외에도 함께 들어서는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시는 야구장 내야석 아래 지하 및 지상에 콘서트와 뮤지컬, 패션쇼 등 공연 및 문화 행사가 가능한 수익시설을 설치해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복안이다.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남권 돔 야구장이 건설되면 문화․체육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지역의 열악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 건설 과정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3D 동영상을 27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