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관광공사도 3~12% 수준으로 판매수수료 내리기로44개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5월분부터 시행
  • ▲ ▲상위 2개 면세점과 수수료 인하 규모 등 비교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상위 2개 면세점과 수수료 인하 규모 등 비교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면세점 판매수수료 조사 착수에 업계가 바짝 엎드리는 분위기다. 정부가 주도하는 ‘억지 동반성장’이지만 당분간 중소납품업체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유통업체의 과도한 판매수수료에 대한 문제제기가 반복되자 공정위는 백화점→대형마트→TV홈쇼핑→면세점 순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동화, 워커힐, 한국관광공사의 3개 면세점도 롯데·신라 면세점에 이어 총 44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5월분부터 3~12% 인하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의 판매수수료 하향안정화가 확산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판매수수료 인하실태 점검이나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 차단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했다.

    앞서 2월 공정위가 면세점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과도한 판매수수료가 문제되자 롯데, 신라 2개 면세점이 4월분부터 3~11% 인하를 결정했고 동화·워커힐·한국관광공사 3개 면세점이 동참하기로 했다.

    동화는 국내 중소납품업체 33개중 16개(48.5%), 워커힐은 23개중 12개(52.2%), 한국관광공사는 47개중 16개(34.0%)에 대해 5월분 수수료부터 현행보다 3~12%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3개 면세점은 롯데·신라에 비해 경영여건이 좋지 않고 평균 판매수수료가 낮은 상황에서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했다. 3개 면세점의 평균수수료는 상위 2개 면세점의 평균수수료 49.1%에 비해 2.3~2.8% 정도 낮은 수준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정위는 판매수수료 이행실태 검검과 함께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라 예상되는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판촉비, 인테리어비 등의 부담을 납품업체에게 추가로 전가하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