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과 미국 병사들이 24일 필리핀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해역에서 멀지 않은 남중국해 섬의 한 해변에서 합동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양국 군인들은 남중국해가 보이는 팔라완 섬의 해변에서 모의 공격 훈련을 했다.

    필리핀 해병대의 로멜 아브라우 중령은 필리핀 장병 100여명이 동원된 훈련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섬을 장악한 무장테러 조직을 공격하여 인질을 구출하고 적을 무력화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오래 전에 계획된 것으로 특정세력 혹은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합동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양국 합동군사 훈련이 실시된 지역은 필리핀의 루손 섬에서 230km쯤 떨어진 곳으로, 중국 영토 가운데 가장 가까운 하이난 주는 북서쪽으로 1천200km쯤 떨어져 있다.

    필리핀과 미국은 지난 1951년 체결된 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어느 한쪽이 외침을 받거나 전쟁이 발생하면 지원을 하게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