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프로의식 투철, 그래서 두렵다""영화 꼭 보라고 못하겠다...난 개인적으로 기대"
  • ▲ 배우 이병헌  ⓒ 양호상 기자
    ▲ 배우 이병헌 ⓒ 양호상 기자

    이병헌이 솔직한 매력을 어필했다.  

    이병헌은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지.아이.조 2’(감독 존 추, 개봉 6월)의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영화촬영 때문에 만든 식스팩은 이제는 없다. 식스팩을 원팩으로 유나이티드 했다"고 솔직히 고백,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아이조 1편에 비해 제작진들의 대우가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1편 촬영이 끝나고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그때 제작관계자들이 제 위치를 확실히 인지하게 된 것”이라며 “아마도 아시아에서 활용도가 있는 배우라고 인식 한 듯 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미국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프로”라며 “상업적인 효용도가 있을 때는 잘해주지만 문제가 생기면 하루아침에 얼굴색을 바꾼다”고 나름의 평가와 느낌도 덧붙였다.

    또 이병헌은 ‘브루스 윌리스가 최근 현지언론에 극찬했다는 것은 어떠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칭찬은 했지만 약간 영화 홍보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미국배우들은 칭찬이 후하다”고 오히려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감사한 일이기는 하다”고 짤막히 말하며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말씀을 전해달라는 사회자의 말에도 그는 솔직했다. 이병헌은 “제가 찍은 영화가 꼭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거짓이다. 보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재미없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날 기자회견이 홍보를 위한 자리라는 사실을 무색케했다. 

    하지만 그는 "1편보다 찍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개인적으로는 1편에 비해 내면적 연기가 많이 가미된 2편이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