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를 받은 것은 맞지만 위안부 관련 내용은 없다"
  • ▲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자료사진
    ▲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자료사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위안부 관련 내용이 포함된 친서를 보내왔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친서를 받은 것은 맞지만 위안부 관련 내용은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사이토 관방부장관이 노다 총리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친서를 지참하고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서 사이토 부장관은 친서의 목적에 대해 “5월 중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이토 부장관은 친서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친서에는 핵안보 정상회의의 평가와 성공적 개최에 대한 얘기, 최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공조 등 양국 간 협력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사이토 쓰요시 관방부장관으로부터 노다 총리의 친서를 받았다”면서도 “위안부 관련 내용은 친서에 없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 간 친서는 공개하는 것이 아니며 언론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친서에 위안부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