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이병석 출마 결심…'수도권' 남경필 거론친박, 서병수 이주영 이한구 유승민 최경환 등
  • 19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내 중진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해 5월 6일 선출될 황우여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달 5일 끝난다. 4.11 총선에서 선출된 19대 의원들의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돼, 당 안팎에서는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새 원내대표를 뽑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4선의 이병석 의원은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 그는 1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각종 당직에서 친박계가 독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이계로 꼽힌다.

    친박계에서는 자전타전으로 거론되는 인물 폭이 넓다.

    부산경남(PK)의 서병수 이주영(4선), 대구경북(TK)의 이한구(4선) 최경환 유승민(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병수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거치며 최고위원을 지냈다. 정치색이 강하지 않고 친박의원들의 구심적 역할을 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정책에 밝고 합리적이어서 대야 관계를 무난히 이끌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현재 정책위의장으로 지난해부터 당의 서민ㆍ민생정책을 이끌어 왔다. 이한구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당 정책위의장을 2차례 지냈다. 또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경환ㆍ유승민 의원은 친박 진영의 핵심들로 통한다.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반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아 당내에서 '위스콘신 학파'로 불린다.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유 의원은 친박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힌다. 

    특히 유 의원은 지난해 7.4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에 놓는 '용감한 개혁'을 화두로 던져 당의 민생정책 강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경필(5선) 의원도 '수도권 대표론'으로 원내대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수도권 당대표'가 불발될 경우 개혁 성향의 쇄신파인 남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이 당의 쇄신 이미지 강화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탄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