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벨트' 건설에 실패문재인 당선 제외하곤 성과 없어
  • 18대 총선에서 침몰한 486 의원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몰락했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명암이 엇갈렸다.

    먼저 486 의원의 선두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이성헌 의원을 눌렀다.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서울 구로갑), 2기 의장 오영식(서울 강북갑) 후보도 승리를 맛봤다.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정청래(서울 마포을) 후보도 국회에 재입성에 성공했고, 강기정(광주 북갑), 조정식(경기 시흥을),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후보도 3선 고지를 밟았다.

    반면 친노 진영은 아쉬움이 크다. 친노의 좌장인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10%P 차로 승리를 거뒀으나 부산 전체의 '야권바람'으로 확산되는데는 실패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인사수석비서관 출신의 박남춘(인천 남동갑),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의 윤후덕(파주갑), 법무비서관 출신의 박범계(대전 서을), 춘추관장 출신의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도 금배지를 달게 됐다.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들도 속속 국회에 재입성했다. 한명숙(15번) 대표는 비례대표로,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부산ㆍ경남(PK) 지역에 출마한 친노 후보들은 문 후보를 제외하고는 전패했다.
    부산에서는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의 이해성(부산 중동), 정무비서관 출신의 박재호(부산 남을), 부속실장 출신의 전재수(북강서갑) 후보, 국민의명령 대표 출신의 문성근(북강서을), 국내언론비서관 출신의 최인호(사하갑), 시민사회비서관 출신의 김인회(연제구) 후보는 모두 높은 지역주의를 실감해야 했다.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인 김해을에서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패했다. 또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은 참여정부 대변인 출신의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는 석패의 쓴잔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