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0년 공직생활 마감친박계 홍사덕, 정세균에 패해
  • 4ㆍ11 총선에서 여야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새누리당 친박계 6선 중진인 홍사덕(서울 종로) 의원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에 패했다.

    이번 공천 작업을 주도했던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사무총장은 민통당 신경민 후보에 참패했고, 친이계 5선에 도전한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전 대표는 낙선이 확정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5선 고지를 노렸던 김영선(경기 일산서구), 4선 도전에 나섰던 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등도 낙선했다.

    민통당도 중진들의 이름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 의장을 지낸 정동영(서울 강남을) 의원은 'FTA 검투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에 베임을 당했다. 또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는 '적진'에 뛰어들어 장렬히 전사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16년간 다진 '텃밭'에서 패했고, 4선에 도전했던 홍재형(충북 청주상당)ㆍ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의원 등도 원내 입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자유선진당 심대평(충청 세종시) 대표는 민통당 이해찬 의원에 패하며 '몰락'의 길로 들어섰고, 무소속 최연희(강원 동해ㆍ삼척) 의원도 낙선했다.

    한편 18대 국회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지역구를 기준으로 약 62% 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172명(미래희망연대와 합당 당시 기준 의석)의 현역 가운데 55명 안팎, 민통당은 87명(공천 이전 기준) 중 45명 정도가 생환했다.